강원학아카이브 2026-11-04 13:23

이야기가 있는 강원의 산

자연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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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행자료
  • 자연과학
  • 강원도

이야기가 있는 강원의 산

저자명

김창환, 홍성익, 이학주

간행서

강원학연구센터 강원연구원

소장기관/
소장자

강원학아카이브구축센터

출판사

도서출판 산책

간행년도

2018

언어

한국어

총서사항

강원학지식총서 1

형태

-

키워드
#강원 #산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두타산
멀티미디어

https://www.youtube.com/watch?v=62YEHyKj4bA

일러두기 해제
  • 머리말

    접기
    산은 우리들이 갈 곳
      미래가 궁금하면 산(山)으로 가면 알 수 있다. 먼 옛날 신은 그저 산이었을 테다. 하지만 사람들은 산을 미래세(未來世)로 생각했다. 특히 강원도 사람들은 산에 대한 애착이 참 강했다. 강원도 어디를 가더라도 산은 생활의 터전이었고, 모든 이들이 갈 곳이었다. 단순히 동경의 대상이 아니었다. 현실의 피안(彼岸)이고 생활 그 자체였다. 굳이 화전을 일구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었다. 산!  그 어감만큼이나 산은 우리에게 특별했다.
    산은 무엇이든 인간에게 주었다. 가진 것 모두를 주는 것이 산이었다. 왜라고 누가 묻는다면 산은 그렇게 대답할 것이다.
    "산은 어머니이니라."
    산은 그냥 거기 있겠지만 산으로 가면 뭐든 우리에게 준다. 그래서일까? 강원도에 있는 산신은 대부분 여신(女神)이다. 산이 가진 자애로움은 여성이 가진 자애로움으로 남았다. 여신은 산을 가꾸고 한없이 산을 찾는 사람에게 뭐든 못 뭐서 안달이다.
    마치 어쩌다 어머니를 찾은 아들딸에게 뭐든 내어주는 어머니 같다. 어머니는 여름 내내 땡볕에서 가꿔온 고추며 고구마며 들깨며 줄 수 있을 때까지 아들딸의 손에 들려 보낸다.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순간이다.
    그렇게 바리바리 주신 물건을 들고 나오며 뒤돌아보면 어머니는 계속 그 자리에 서 계신다. 모퉁이를 돌아 저 멀리 아련하게 보이는 순간에도 어머니는 그냥 거기서 배웅을 하신다. 울컥! 가슴속에서 샘솟듯 눈물이 솟는 것은 비단 나뿐일까.
    강원도의 산은 정말 어머니이다. 지친 아들딸이 찾아오면 당신고생은 뒤로 미루고 포근하게 안아주시는 어머니. 그런어머니가 강원도 사람에게는 산이다. 강원도 산이 현실의 피안이며 미래세인 이유이다. 누구든 반겨주는 산. 태백산 꼭대기에 있는 제단에 오르면 누구나 하늘로 오를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산. 그 산은 강원도에 있었다.
    강원학연구센터에서는 강원도의 산, 강, 바다, 그리고 강원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산, 강, 해안, 그리고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그들이 살아왔던 모습 그대로 쉽게 엮어내기로 했다. 마음 설레는 봄꽃 피었을 때 시작된 작업이 흰눈이 퍼펄 날리는 겨울에 마무리했다. 참 뿌듯하다. 앞으로 이런 작업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다. 아마도 이 작업이 끝나는 날, 우리는 강원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을 것이다. 이 해답은 우리 강원인이 살아온 얘기만은 아니다. 지나온 삶은 현재 생각을 더해 미래를 가꾸는 일이라 했다. 그렇듯 우리의 미래가 이들 책 속에 담겨 나올 것이다.
    강원의 보배를 멋지게 발굴해주신 육동한 강원연구원장님과 장정룡 강원학연구센터장님께 마음 속에서 우러난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동분서주 바삐 움직여 도움을 준 이종미·정지연·최진실 연구원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세 분 모두 참 고생이 많았다.
    이 책은 세상에 나오면서부터 독자들의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의 따뜻한 마음속에 한 점 아름다운 산꽃으로 남기를 바란다.
    2018년 12월 눈이 하얗게 산을 수놓은 날
    글쓴이를 대표해서 문래산인(文來山人)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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